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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기 국채금리·국제유가 급등… 회복세 세계경제에 '암초' 되나

경기회복 신호 반영 불구… 지나친 상승은 되레 부담 <br>자금 안전자산 이탈 가속… 신흥시장으로 더 몰릴 듯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미국의 장기금리와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TB) 수익률은 4%대를 돌파했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86달러를 넘어섰다. 미 국채 금리와 국제유가 상승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지만 지나친 급등은 회복 가도의 세계 경제에 새로운 암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편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이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미 국채 등 안전자산에서 자금을 빼내 위험 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어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유입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주요 경기지표 호조로 안전자산 회귀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4.0095%까지 올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폭발한 직후인 지난 2008년 10월16일 이후 최고치다. 금융위기 와중에는 단기물 국채 수익률이 제로수준까지 떨어졌었다. 이와 관련,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3월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는 55.4를 기록해 전월의 53보다 상승하면서 2006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앞서 1SM 제조업지수도 8개월 연속 50을 웃돌았고 3월 고용지표도 16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3년 만에 가장 호조를 보여 미국의 경기회복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장기금리지표인 미 국채 금리의 상승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외에도 ▦재무부의 과도한 발행 물량 부담 ▦재할인율 전격 인상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재무부는 이번주 82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마이클 폰드 바클레이스 채권전략가는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고 있고 채권시장은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국채입찰로 금리는 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이 16개 프라이머리딜러(재무부 지정 국채 입찰기관)를 대상으로 조사한 연말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평균 4.2%였다. 이중 모건스탠리는 6월 말 4.35%, 연말 5.5%까지 오를 것이라는 극단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예상을 웃도는 미 경제지표에 국제유가도 금융 위기 이전 수준으로 거의 복귀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1.75달러(2.0%) 오른 배럴당 86.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2008년 10월9일 이후 최고치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런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그러나 유가가 너무 오를 경우 오히려 경기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재할인율을 전격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과 달리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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