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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권 출범 눈앞

16일 일본 총선, 자민당 압승 예상

16일 일본 총선거를 앞두고 '자민당 압승-민주당 몰락' 구도가 굳어지며 보수 극우파인 아베 신조 정권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아베 자민당 총재가 일본 총리에 오를 경우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한국ㆍ중국과의 외교갈등이 더 격화되는 한편 일본의 무제한 양적완화 조치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이 총선을 이틀 앞둔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자민당은 단독 과반(241석)을 웃도는 의석을 얻으며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이 단독으로 280석 이상을 확보해 연립정권 상대로 지목되는 공명당과 합치면 총 480석 가운데 300석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자민당과 공명당의 의석 수는 각각 118석과 21석이다. 반면 집권 민주당의 의석은 기존(230석)의 3분의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권자의 절반가량은 아직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돼 이들의 표심에 따라 선거판세는 다소 달라질 수 있다. 자민당이 부동표 끌어들이기에 성공할 경우 자민당 주도의 연립정당이 총의석의 3분의2에 달하는 320석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 320석은 참의원(상원)에서 법안이 부결돼도 중의원에서 재가결만으로 법안을 성립시킬 수 있는 '매직넘버'다. 이 경우 자민당은 야당의 견제 없이 정책을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된다. 하지만 연정 파트너인 공명당이 경제ㆍ안보 공약에 관해 자민당과 엇갈린 견해를 피력하고 있어 연정 구성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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