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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에버그린그룹(長榮集團)의 창업자 창룽파(張榮發ㆍ84ㆍ사진) 회장이 사후 전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8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창 회장은 전날 자신의 새 책 ‘굳은 의지와 유연한 마음(鐵意志與柔軟心)’ 출판 기자간담회에서 “사후 전재산을 자선단체에 내놓겠다”며 이전보다 구체적인 기부 계획을 밝혔다.
그는 기부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포브스지는 지난해 창 회장의 재산을 약 16억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로 추정했다. 에버그린그룹은 세계 10대 선사 중 하나인 에버그린을 비롯해 에바항공과 호텔 등을 소유하고 있다.
창 회장은 “이번 생에서 나의 성공은 내가 지난 생애에 뿌린 선행의 유산이며 돈은 개인이 독점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지만 많은 돈을 버는 데서 얻는 행복은 잠깐”이라는 철학을 밝혔다. 그는 이어 “내 자녀는 먹고 살만한 지분을 갖고 있으며 더 갖고 싶다면 열심히 일해 벌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 회장의 기부는 지난 1985년 설립된 창룽파재단(張榮發基金會)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재단을 통해 매년 상당한 기부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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