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미국인 지하디스트들이 별다른 제지 없이 본국으로 입국해 테러를 자행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제기하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 중인 미국인 지하디스트는 최대 3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 당국도 9·11이 다가오면서 테러 단체들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며 다각도의 테러 대책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한 인터넷 매체인 더 블레이즈는 28일(현지시간)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들어 테러 단체 간의 채팅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정부 관리는 “인터넷과 전화상에서 해외 이슬람 테러조직 사이의 채팅이나 대화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아직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어떤 특별한 공격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지난 2001년 9·11 테러 발생 이전에도 이런 흐름(채팅·대화 증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 출신인 브라이언 페어차일드는 “지금은 알카에다와 알케에다로부터 퇴출당한 IS가 주도권 다툼을 위한 내부 전쟁을 벌이는 상황이기 때문에 테러 위협이 두 배로 증가한 상태”라면서 “양측 입장에선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9·11을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인사들 역시 미국이 IS에 대한 공습 범위를 이라크를 넘어 시리아로까지 확대할 경우 IS의 대미(對美) 보복 공격 역시 그만큼 거세지면서 다가오는 9·11을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 육군사관학교 산하 테러방지센터는 IS 관련 보고서에서 “IS는 급작스럽게 부상한 것이 아니라 지난 4년간 꾸준히 힘을 키워 왔으며 이 때문에 더 위협적”이라는 진단을 내렸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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