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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진 국립오페라단장, 자격 논란에 결국 사의

/연합뉴스

전문성과 경륜 부족 등의 이유로 '자격 논란'에 휩싸였던 한예진(사진)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24일 오후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한 예술감독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신상의 사유로 다 내려놓고 이만 물러나겠다"며 "여러 논란 속에 도전적인 의욕보다 좌절감이 크게 앞서 더 이상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뜻을 펼쳐볼 기회조차 없이 언론을 통해 비쳐지는 모습에 가족들이 상처 받고 개인 과거를 들춰 여러 얘기들까지 만들어져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이 자리에 꼭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회의를 느꼈다"고 개인적 고통을 토로했다.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 예술감독을 임명하자 오페라계 일각에서는 그의 전문성 부족을 이유로 '낙하산 인사'임을 주장하며 자진사퇴와 정부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럼에도 한 예술감독은 지난달 취임 기자회견을 강행해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며 "학연·지연을 끊고 탕평 캐스팅을 통해 실력과 기량만으로 유능한 인재를 두루 발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보겠다"고 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의 표명은 다소 갑작스러운 결정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그는 "3월 공연을 앞두고 사퇴하는 게 무책임하게 비칠 수 있어 많은 고심을 했다"고 강조하며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대로 무대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사표가 정식 제출되는 대로 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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