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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노인 강추위땐 찜질방 주의를"

강추위 속에 찜질방, 사우나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찜질방을 찾은 노인들이 잇달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해 주의가 당부된다. 지난 15일 인천의 한 찜질방에서 한모(82)씨가 숨진채 발견되는 등 최근 일주일새 3명의 노인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및 노인들의 경우 심장마비 등의 위험가능성이 있는만큼 과도한 사우나나 찜질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노용균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찜질이나 사우나 등을 30분 이상 하면 땀이 과도하게 배출돼 탈수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특히 고혈압, 저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자 및 당뇨환자, 노인들이 과하게 찜질이나 사우나를 할 경우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실신하거나 사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강한 성인일지라도 음주직후에 찜질방을 찾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술을 마시면 맥박수와 혈압이 상승되는데 찜질방의 뜨거운 온도로 인해 혈압과 맥박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심장에 큰 부담을 즐 수 있는만큼 음주후 2시간 이내에는 가급적 찜질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빈혈이 심하거나 임신 초기 및 말기 여성도 금물이며, 갑상선기능항진증 등 에너지 소모가 많은 만성질환자 및 안면 홍조증이나 실핏줄이 드러나는 혈관 확장증, 피부건조증이 심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노인이나 심혈관계 질환자들의 경우 찜질과 사우나시 온도와 시간에 신경쓰고 수시로 물을 하시는 등의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 교수는 “불가마와 같은 고온찜질 등 실내 온도가 100℃를 넘는 곳에서는 5분 이상 머무르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가능하면 면으로 된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를 입고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찬 물수건으로 얼굴 등을 감싸는 것이 좋다”며 “찜질 직후 물을 충분히 마셔서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낮은 온도의 찜질이라도 한 번에 20분을 넘는 것은 좋지않다. 특히 노인층의 경우 냉온찜질을 반복할 경우 높은 온도에서 확장했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모자랐던 혈액량이 더 감소돼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피해야 한다. 욕탕의 온도는 체온보다 약간 높은 37~42℃가 적당하다. 이보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혈류 속도가 빨라져 맥박과 혈압이 증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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