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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리스 국채 교환 참여

정치권 긴축안 협상은 난항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국채 교환에 참여하기로 했다.

또 그리스와 민간채권단과의 부채손실부담 협상도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구제금융 조건을 둘러싸고 그리스 정치권의 협상이 난항을 겪자 유럽 국가들이 그리스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그리스에 긴축안 타결을 압박하고 있는 것.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그리스 부채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리스의 주요 채권자 중 하나인 ECB가 그리스 문제 해결을 위해 부채 교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ECB는 그리스 재정위기가 불거진 후 유통시장에서 원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사들인 그리스 국채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ECB가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기존에 사들인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교환할지, 이 중 일부로 이익실현을 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WSJ는 ECB가 그리스 국채 교환에 참여할 경우 그리스 부채가 최대 110억유로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채권단과 만나 손실분담(PSI) 협상을 벌이고 민간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의 70% 이상을 손실 처리하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채권단은 현재 2,00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국채를 가지고 있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오후9시 야당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이를 8일 오전으로 연기하고 대신 유럽연합(EU)ㆍECBㆍ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팀 및 민간채권단과 잇따라 만나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하지만 2차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긴축안 협상을 두고 그리스 정치권의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스 정치권은 지난 5일 트로이카팀이 요구한 긴축안을 두고 협상을 벌였으나 성과 없이 협상을 7일로 연기했으며 이날도 협상은 재개되지 못했다. 그리스 총리와 야당 지도자들은 8일 오전 회동해 긴축안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유로존 지도자들은 이처럼 시간을 끌고 있는 그리스를 향해 유로존 탈퇴를 언급하며 하루 빨리 긴축협상을 마무리하고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의 네일리어 크루스 EU 집행위원은 이날 네덜란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이탈하더라도 유로존에 재앙이 닥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를 구출하기 위해) 아무도 물속에 뛰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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