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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 '상전벽해'

10년새 인구 7.5배·입주기업 1,147개 급증 불구

정부 증원 제한에 인허가 담당공무원은 제자리


인천경제자유구역이 10년새 인구가 7.5배 급증하고, 입주해 있는 외국기업은 1,147개에 달할 정도로 상전벽해(桑田碧海)가 실감날 정도로 변모했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2003년 10월 개청 당시 2만5,778명에 달했던 주민수는 지난해 말 현재 19만4,325명으로 무려 7.5배나 늘었다. 외국인수도 당시 415명에서 현재는 5.5배나 증가한 2,293명이 살고 있다. 입주기업체수도 개청 당시 전무했지만, 2013년말 현재 1,147개로 크게 늘어났다. 송도국제도시가 574개로 가장 많고, 영종이 533개, 청라 40개 순이다. 종사자수는 3만4,011명으로 영종이 1만9,73명으로 가장 많고 송도가 1만3,914명, 청라는 364명이다.

주택보급도 2003년 당시 1만2,100세대에서 지난해 8만5,236세대(송도 3만7,409, 영종 2만3,223, 청라 2만4,604)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학교수는 2003년 개청 당시 17곳에서 지난해 말 송도 20곳, 영종 22곳, 청라 16곳 등 58곳으로 늘어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는 유치원 14개소, 초등학교 18개, 중학교 9개, 고등학교 11개, 대학교 4개, 특수학교 2개가 각각 운영되고 있다.



2003년 송도, 영종, 청라 등 3개 경제자유구역에 하나도 없던 공원수도 지난해 말 현재 104개소로 늘었다.

공원면적은 2003년 제로에서 지난해말 현재 346만9,348㎡(송도 204만7,286㎡, 영종 100만222㎡, 청라 42만1,840㎡)로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투자기업수도 2003년 3곳에서 지난해에는 66곳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송도국제도시가 52곳으로 가장 많고, 영종 9곳, 청라 5곳 등이다. 외국인직접투자(FDI)신고액수도 2004년 100만달러에서 지난해말에는 50억7,7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송도·영종·청라 지역의 개발 인허가와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직원은 2003년 10월 개청 당시 정원 286명에서 334명으로 48명이 증원하는데 그쳤다. 외형이 급성장했지만, 이를 관리하는 직원들은 거의 제자리 걸음하고 있는 것은 안전행정부가 증원에 제한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각종 외형지표가 크게 늘어났는데도 중앙정부가 공무원 수를 줄이려고만 드는 것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탁상행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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