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오전 서울 용산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특히 4∙11 총선에서 약속한 것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 앞에 짜증스러운 모습을, 더 이상 실망시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또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는 확실하게 지켜나가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그런 임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두고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에 대해 언급함에 따라 '박심(朴心)'이 어느 쪽으로 향하고 있는지 주목된다. 특히 이날 그가 방문한 용산은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한구 의원의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진영 의원의 지역구여서 박 위원장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한편 이날 박 위원장은 정당대표 라디오 연설에서 대권주자로서의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안거낙업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저는 어떤 정치 목표도 이것을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안거낙업을 이루고 대한민국이 세계 속의 선진국이 되는 것이 제가 정치하는 이유이자 제 인생 최고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안거낙업은 국민들이 걱정 없이 살며 생업에 즐겁게 종사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그동안 국회가 여야의 정쟁 속에 국민의 삶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것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 국회, 더 이상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여서도 안 되고 소수의 극한투쟁과 몸싸움을 반복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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