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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스하키 '에인트호번의 기적'

영국, 리투아니아에 최종전서 져

세계선수권 우승컵 한국 품으로

2부리그로 승격… 평창 첫 승 기대감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 19일 끝난 세계선수권에서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지난 1985년 한국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한 백 감독은 우승 트로피인 스탠리컵도 2년 연속으로 들어 올렸다. /사진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지난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 최종 5차전을 마친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조용히 저녁을 먹고 있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시내에서 바비큐에 철판 볶음요리로 대회를 정리하고 있었다. 물론 일말의 희망은 버리지 않고 문자중계로 대회 최종전인 영국과 리투아니아의 경기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기는 했다.

식사 이후 귀국 준비를 서두르려던 대표팀은 그러나 경기 최종 스코어를 확인한 뒤 복권에라도 당첨된 듯 환호성을 내질렀다. 우승이 확실시되던 세계랭킹 22위 영국이 세계 26위 리투아니아에 2대3으로 진 것이다. 승점 12(4승1패)의 한국은 최종순위에서 영국(승점 11)을 1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이스하키에서는 연장에만 가도 승점 1을 준다. 연장승은 2점, 연장패는 1점이다. 영국이 리투아니아와 연장 승부를 벌였다면 한국은 우승할 수 없었다.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을 먼저 따지는데 한국은 지난 17일 3차전에서 영국에 2대3으로 역전패했기 때문이다. 영국전 패배로 우승이 물 건너가는 듯했으나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한 뒤 리투아니아의 '도움'으로 극적인 디비전1 그룹A(2부리그) 승격을 이뤄낸 것이다. 아이스하키는 전력에 따라 그룹을 나눠 세계선수권을 치르는데 이번 대회는 디비전1 그룹B(3부리그) 대회였다. 지난해 고양에서 열린 2부리그 세계선수권에서 5전 전패 최하위에 그쳐 3부리그로 강등됐던 한국은 1년 만에 다시 2부리그로 올라섰다. 세계 23위인 한국은 앞서 크로아티아(28위)와의 5차전에서 9대4로 이겼다.

2018 평창 올림픽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하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본선 첫 승 전망을 밝혔다. 지난달 18세 이하 대표팀의 디비전2 그룹A 대회 우승에 이어 한국 아이스하키는 최근 잇따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부임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플레이어 출신 백지선 감독이 선수단을 빠르게 장악했고 귀화 선수들도 국내파들과의 호흡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5골 4어시스트의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는 대회 포인트(골+어시스트) 1위에 올랐고 브락 라던스키(안양 한라)는 어시스트 1위(7개)를 차지했다. 백 감독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매 게임 경기를 지배했다. 링크에서 서로 챙겨주는 모습에서도 큰 감명을 받았다"며 "올림픽까지는 긴 여정이지만 지금처럼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한국 대표팀에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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