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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신도시 첫 민간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격이 3.3㎡당 1,848만원선으로 결정되면서 투자가치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강남권에서 3.3㎡당 1,900만원 이하의 분양가는 비싼 편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인근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가격차가 줄어들어 당장의 가격 메리트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송파구 문정동 건영아파트 84㎡(전용면적 기준)형은 최근 5억원 안팎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3.3㎡당 1,960만원선이다. 지난 2007년 7억2,000만~7억3,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현재는 5억원선에서 실거래가 이뤄진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위례신도시 민간 분양 아파트가 인근 문정동과 장지동 등지의 아파트 수준까지 가격이 오른다고 하더라도 3.3㎡당 100만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위례신도시의 입지 등을 고려할 때 당장의 가격 수준보다는 2~3년 후의 미래가치를 염두에 둔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본부장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단순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당장 시세차익을 바랄 수는 없어 보인다"며 "하지만 대규모 강남권 신도시라는 희소가치와 차별화된 기반시설 때문에 단순비교는 무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매기간이 1년으로 완화된데다 지난해 송파구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179가구에 불과한 등 공급이 적었던 점도 위례신도시 민간 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 본부장은 "중대형 수요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위례신도시 민간 아파트의 청약 가점도 60점 이상이어야 당첨 안정권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예상보다 낮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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