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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CJ 나인브릿지 더 포럼

낮은 구릉 형태… 주변과 이질감 없애

CJ 나인브릿지 더 포럼의 옥상에는 거대한 홀 모양의 구멍이 만들어져 있다. 이 구멍은 1층까지 이어져 내부 건물의 중앙 정원으로 사용된다.


제주도 나인 브릿지 컨트리클럽 내에 들어선 'CJ 나인브릿지 더 포럼'은 기업의 신입사원 연수를 포함한 다양한 행사를 수용하고 테니스와 농구경기가 가능한 다목적 복합시설이다. 제주도의 자연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무분별한 리조트 시설이 꼽히지만 CJ 나인브릿지 더 포럼은 자연과 상생할 수 있는 건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건물은 낮은 구릉 형태를 보이며 제주도의 지형과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모습으로 디자인됐다. 지하 2층, 지상 1층의 건물로 대부분의 공간이 지하에 들어서 있어 외관은 나즈막하다. 건물의 초입부터 쭉 이어진 길을 걷다 보면 건물의 지붕까지 이어진다. 그리고 그 곳에는 왜 CJ 나인브릿지 더 포럼이 '19번째 홀'이라는 애칭을 갖게 됐는지를 알수 있는 거대한 구멍이 나타난다. 이 구멍은 CJ그룹의 로고 중 즐거움을 상징하는 노란색 원형과 형태가 같으며 이는 건물을 관통해 대지와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건물의 지붕은 주변의 나무숲과 거의 높이가 일치한다. 이 때문에 건물 지붕에 올라서면 나무로 이뤄진 바다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지붕과 연결되는 경사면에는 현무암 벤치가 군데군데 설치돼 있다. 야외 음악회와 같은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 관객석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CJ 나인브릿지 더 포럼은 디자인 측면에서의 빼어남 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건물이다. 대표적인 것이 지하공간. 지하의 다목적 홀은 테니스와 농구경기 등을 진행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높다. 9m 층고로 계획됐고 연회장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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