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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 '불꽃샷'… 선두와 1타차 2위
입력2011-02-20 13:58:08
수정
2011.02.20 13:58:08
박민영 기자
재미교포 나상욱(28ㆍ타이틀리스트)이 매서운 샷을 날렸다.
나상욱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 골프장(파71ㆍ7,29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인 뒤 이날 4타를 더 줄인 나상욱은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9언더파)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10언더파)인 애런 배들리(호주)와는 1타차.
나상욱은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64%)과 그린 적중률(56%)은 좋지 못했지만 정교한어프로치샷을 앞세워 타수를 줄였다. 전반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뒤 10번(파4)과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12번(파4)과 15번홀(파4)에서 1타씩 잃었지만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쳤다.
8세 때 미국으로 건너간 나상욱은 2004년부터 PGA투어에 합류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나상욱은 지난해 12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이번에는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 병원에서 치료 중인 나상욱의 아버지 나용훈(58)씨는 아들에게 골프를 가르쳐 주고 한때 캐디까지 맡았던 든든한 후원자다.
한편 함께 출전한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이날 1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는 등 1타를 줄여 공동 14위(4언더파)에 자리했다. 가까스로 컷을 통과했던 앤서니 김(26ㆍ나이키골프)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3라운드 도중에 기권했고 양용은(39)과 김경태(25ㆍ신한금융그룹), 위창수(39ㆍ테일러메이드), 김비오(21ㆍ넥슨) 등 코리안 브러더스는 모두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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