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시도가 51.28% 급등해 가장 상승폭이 컸고, 5대 광역시(인천 제외)도 46.32%나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32.16% 오른 것을 비롯, 경기도가 33.01%, 신도시가 26.61%, 인천이 24.94% 각각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를 누린 강서구가 42.59%로 가장 많이 올랐고 광진구(39.66%), 중랑구(35.97%), 마포구(35.74%), 영등포구(35.18%) 등 비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는 화성시(74.07%)와 하남시(51.24%)의 상승률이 50%를 넘어섰고, 지방에서는 전라북도(63.71%)와 전라남도(63.61%) 등 호남권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최근 5년 동안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것은 주택경기 침체로 인한 매수 기피 현상과 ‘반값 아파트’를 표방한 보금자리주택 공급으로 인한 전ㆍ월세 대기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지방에서는 세종시 개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혁신도시 조성 등에 따른 기대감 반영으로 전셋값이 더욱 올랐다.
현 정부 초기인 2008년 말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와 2만여 가구의 대량 입주에 따른 ‘역전세난’ 현상으로 잠깐 전세가격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2009년 하반기 이후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꾸준히 올랐다.
반면 현 정부 들어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3.51% 오르는 데 그쳐 급등세를 보인 전세가격과 대조를 이뤘다. 특히 서울(-4.39%), 경기도(-7.35%), 신도시(-14.26%), 인천(3.43%) 등 수도권에서는 대체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6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와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구(-16.44%), 강동구(-13.23%), 송파구(-12.89%), 양천구(-9.92%) 등의 내림폭이 컸다. 경기도에서도 정부청사 이전 등의 악재가 겹친 과천시(-20.49%), 용인시(-18.19%), 성남시(-17.07%), 김포시(-16.16%)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방 5대 광역시는 31.42%, 기타 시도는 33.99% 각각 올라 수도권과 다른 분위기를 보였다. 전북이 57.44%, 전남이 48.82%, 부산이 47.76% 각각 상승해 전국 상승률 1~3위를 차지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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