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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불안감 수그러들지 않는 그리스 위기

유로존, 1차 구제금융 5차 집행분 내달초 지급

유로존 지도자들이 '여름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의 디폴트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조금씩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0일(현지시간)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가 받기로 돼 있던 5차 집행분 집행 시기 등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19일(현지시간) 그리스 1차 구제금융 중 5차 지원분 액수가 절반으로 줄고 2차 구제금융마저 오리무중상태에 빠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머리를 싸맨 결과 그리스 지원에 대한 최소한의 윤곽은 잡히게 됐다. 다만 시장이 여전히 불안한 반응을 보이자 유럽연합(EU)ㆍ유럽중앙은행(ECB)ㆍ국제통화기금(IMF) 트로이카 주도하에 진행되던 그리스 구제금융에 급기야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들까지 개입하고 나섰다. 20일 AP통신에 따르면 장클로드 융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의장은 회의를 마친 뒤 성명 을 내고 "그리스가 EU와 IMF로부터 받기로 돼 있던 5차 집행분 120억 유로를 오는 7월 초 받게 될 것"이라며 "다만 이는 그리스 정부가 280억 유로에 달하는 재정개혁을 실행해 옮겨야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융커 의장은 이어"또한 그리스 의회가 새 재정 개혁안을 지지해야만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을 확실히 받게 될 것"이라며 그리스 정부에 구제금융을 위한 재정개혁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규모는 1,000~1,20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그리스 국채 만기 연장과 차환(롤오버) 여부를 두고도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느슨한 수준에서 합의를 이뤄냈다. 융커 장관은 성명에서 "그리스 민간 투자자들과 채권은행들에 비공식적으로 만기 도래분 국채를 그리스 새 국채에 투자하도록 촉구한다"며 "다만 민간 투자자들에 강요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은 자발적 차환 참여를 '사실상 디폴트'라고 간주하면서 여전히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 위기의 파장이 가라앉지 않자 이날 급기야 G7 재무장관들도 발벗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G7재무장관들이 그리스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19일 저녁 긴급 전화 접촉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날 전화회담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G7 재무장관이 금융시장 불안 해소를 위해 공식 접촉한 것은 일본 대지진 당시 엔고 저지를 위해 모인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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