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일본銀, 자산인플레 우려 불거져 美·中·日중앙은행 깊어가는 금리정책 딜레마경상흑자 급증으로 외화유입물가하락 불구 금리 인상할듯 최수문 기자 chsm@sed.co.kr 관련기사 美 FRB, 경기후퇴·인플레 '엇박자' 中 인민銀, 긴축 속도조절 놓고 고심 일본은행이 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 모순에 빠졌다. 일본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동산가격 급등에 따른 자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이 지난 27일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007 회계연도(2007년4월~2008년3월)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2.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 도쿄 일부지역의 땅값이 30% 이상 상승하고 올들어 도쿄 중심지의 사무실 임대료가 16년만에 두자릿수 인상되는 등 경상수지 흑자급증으로 인한 외화유입으로 자산가격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또 저금리가 엔화 캐리 트레이드를 늘려 엔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주요 교역국들의 불평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신경 쓰인다. 미즈호증권의 우에노 야스나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행이 올해 한 번 이상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며 "경제가 성장사이클에 접어든 만큼 수 차례 금리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물가가 하락세라는 것을 근거로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입장이 대세였다. 3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0.3% 하락하며 두 달째 마이너스 증가세를 이어갔고 올해 전체적으로도 0.1%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도 이날 블룸버그 칼럼에서 "반갑지 않은 디플레이션이 일본에 되돌아 왔다"며 이런 주장에 힘을 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 "일본은행이 두개의 대립되는 상황을 다뤄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빠졌다"며 "일본은행이 물가가 하락하더라도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7/04/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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