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참가한 아랍에미리트 꼬마 발명가가 화제다.
10세의 아랍소년 아디브 발루시(사진)군은 이번 부산 전권회의 기간에 열리는 기념행사에서 연설을 한다. 그는 의족, 청소로봇, 휠체어, 스마트 도어, 스마트 스틱, 소방수 헬멧, 의료용 안전벨트 등 7가지 발명품으로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문제가 생기면 발명으로 이를 푼다. 문제는 내게 영감을 준다"고 자신의 발명 원동력을 설명했다.
발루시는 4세 때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 술라이만 발루시씨를 위해 첫 발명품인 의족을 세상에 내놓았다. 해변에 갔을 때 의족이 방수가 되지 않아 아버지가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자 발루시는 아버지의 의족을 개선하기로 마음먹었고 이를 도와줄 의사를 만났다.
발루시는 "아버지를 돕고 싶어 첫 발명을 하게 됐다"며 "내 발명품들은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머니를 위해서는 청소용 로봇을 만들었다"며 "부모님을 도와드릴 수 있는 의료용 기구와 청소용 로봇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발명품"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심장박동을 감지하는 의료용 안전벨트 또한 아버지가 "차를 타고 가다가 운전자가 혼자 죽었을 때 이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받고 발루시가 고안해낸 것이다. 그는 "새로운 발명품에 대한 영감은 아직 떠오르지 않았다"며 "미래에도 나는 발명가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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