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방행정연수원의 중국 버스 사고와 관련해 경위를 논의했다.
이날 원래 회의는 2015년도 추가경정예산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사고 후 첫 소관 상임위 회의다 보니 사고에 대한 경위를 묻는 질의가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이상원 경찰청 차장은 중국으로부터 공조수사 자료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까지 (제가 갖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의 자살 경위와 관련해서도 이 차장은 “법 집행 권한이 중국에 있다”면서 “(최 원장의 주변 인물에 대해) 현재까지 조사한 바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여야 의원들은 경찰청이 사고 경위를 밝히는 데 소극적이라고 질타했다.
안행위 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고위공직자가 교통사고가 일어난 현지에 가서 그 전날 밤까지 수습하는데 전력하던 분이 유서도 없이 자살했다”면서 “경찰청에서 자살 원인을 규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안행위 야당간사인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사고 이후 처음 열리는 국회 안행위인데 사전에 국회 보고가 없는 게 이상하다”고 비판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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