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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퀘스터 임박하자 국방부 ‘무급 휴가’ 공지

미 국무부, “공관 철수 사태 벌어질지도”

시퀘스터(연방정부 지출 자동삭감) 발동이 임박하면서 미국 국방부가 민간인 직원에게 무급 휴가 계획을 공지했다. 국무부는 해외공관을 철수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지출 감축에 대비함와 동시에 협상이 지지부진한 미 의회에 대한 정부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리언 패네타 장관 명의로 의회와 80만명에 달하는 민간인 직원에게 상당 기간 무급 휴가를 시행해야 할 것 같다고 공지했다. 국방부는 민간인 직원을 22주간 주당 하루씩 쉬도록 하는 하는 잠정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페네타 장관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 형식의 글에서 “이번 예산 삭감이 국방 분야에 집중돼 있고 그 규모로 볼 때 미군 전반의 대비 태세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버지니아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예산 감축으로 외국 소재 미국 외교 공관을 철수시켜야 할 수도 있으며 철수 비용조차도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내달 1일부터 시퀘스터가 발동하면 엄청난 규모의 정부 예산을 자동으로 깎아야 한다. 올해 850억달러를 시작으로 10년간 1조달러 이상을 줄여야 하며 감축 예산 가운데 국방비가 정확하게 절반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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