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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침체 넘어 실종 상태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 8839건으로 사상 최저


올 1ㆍ4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정부의 실거래 조사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거래가 침체를 넘어 실종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서울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실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올 1ㆍ4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8,839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시가 실거래 공개를 시작한 지난 2006년 이래 가장 낮은 거래량이다. 1만8,571건이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쳤다.

1ㆍ4분기 실거래는 집계 첫해인 2006년 1만7,443건을 기록한 후 ▦2007년 1만4,996건 ▦2008년 1만9,748건 ▦2009년 1만2,039건 ▦2010년 1만3,572건 등 매년 1만건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거래 감소는 강남ㆍ북을 불문하고 25개 자치구 전체에서 빚어졌다.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의 경우 총 2,215건이 거래되면서 전년 동기(4,629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실수요가 대부분인 강북권 역시 거래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ㆍ4분기 5,993건이 거래됐던 강북ㆍ노원ㆍ도봉ㆍ동대문ㆍ은평ㆍ성북ㆍ중랑구 등 강북권은 올해 2,955건에 불과했다. 특히 노원ㆍ성북구의 거래량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강서권(강서ㆍ관악ㆍ구로ㆍ금천ㆍ동작ㆍ양천ㆍ영등포) 역시 같은 기간 5,131건에서 2,379건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목동신시가지가 포함된 양천구도 800건에서 360건으로 거래가 반토막이 났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최근에는 투자수요는 물론 실수요마저 위축되는 추세"라며 "총선 이후 시장 전망 역시 밝지 않아 2ㆍ4분기 역시 거래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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