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대학입시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9일 시작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198개 4년제 대학이 전체 모집정원의 67.4%에 해당하는 24만976명을 선발한다. 2015학년도 수시모집 비율(65.2%)보다 2.2%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다만 전체 수시 모집인원은 지난 해(24만1,448명)보다 472명 줄었다.
대학들은 다음달 9일부터 15일 사이에 3일 이상을 택해 총 6회의 수시모집 원서 접수에 나서게 된다.
수시모집의 대표 주자는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모집인원이 전체의 85.2%에 달한다. 학생부 위주 전형은 내신과 비교과 등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종합', 내신 위주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를 합한 것으로, 별도의 시험 없이 고교 생활만으로 대학에 가는 전형을 뜻한다. 이 전형의 비중은 지난해 84.4%에서 이번 입시에서 85.2%로 늘었다.
개별 전형별로는 내신으로 선발하는 학생부 교과 전형이 전체의 57.3%(13만8,054명)로 가장 크다. 교과 전형은 내신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만큼 입학 경쟁률이 낮고 중복 합격자가 다수 발생하는 전형이다.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큰 전형은 '학생부 종합'으로 27.9%에 해당하는 6만7,231명을 선발한다. 이밖에 논술전형은 6.35%인 1만5,197명, 실기 전형은 7.1%인 1만7,117명, 기타 전형은 1.4%(3,377명)를 뽑는다.
수시에서 대학들은 논술·적성·구술 등 다양한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 올해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은 28개교로 지난해보다 1개 줄었다. 하지만 서울 주요 대학에서는 모집 비율이 수시 모집 인원의 4분의 1을 넘고 있어 상위권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논술 고사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는 작년에 비해 논술 반영 비율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서울권 주요 대학에서는 어학과 수학·과학 등 특기자 전형으로 여전히 상당수의 인원을 선발한다. 어학 특기자 전형을 도입한 대학은 16개, 수학·과학 특기자 전형을 도입한 대학은 7개로 대다수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적성시험을 보는 대학은 11개교로 작년보다 2개교 줄었다. 이밖에 지역 인재가 대학에 들어갈 기회를 확대하는 '지역인재특별전형'은 80개교 9,535명으로 확대됐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수시는 학교마다 원서 접수 일정이 다른데다 원서 접수 뒤 대학별 고사가 수능 전후로 나뉘어 실시 되는 만큼 꼼꼼히 준비해야 6번의 응시기회를 모두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원 횟수 등에 대한 정보는 '대입지원정보서비스'(http://applys.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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