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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5월 30일] 대전청사 이전 10년

정부 대전청사가 한밭벌에 자리 잡은 지 올해로 10년이 된다. 지난 1998년 7월 통계청을 필두로 시작된 이전 사업은 관세청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청사 건립 공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만년을 먹고산다’는 드넓은 논이 펼쳐져 있고 항공학교 활주로에 연습기가 오르내리던 시골마을 둔산은 대전청사 입주와 함께 쇼핑ㆍ의료ㆍ금융ㆍ문화시설이 밀집된 현대미를 뽐내는 신시가지로 탈바꿈했다. 허허벌판에 묘목으로 심어졌던 가로수는 어른 키를 훌쩍 넘어 뿌리를 깊게 내렸고 주변에 자리 잡은 건물에도 제법 시간의 흐름이 읽혀진다. 공무원 4200여명으로 출발한 대전청사 근무 직원은 지금 공무원 5000명과 협력업체 직원 2000여명이 근무하는 ‘스몰시티’로 변했다. 대전청사 입주 전 대전 인구는 134만명이었지만 지난해 148만명으로 14만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대구 인구가 250만명에서 251만명으로 1만명 늘었고 광주가 134만명에서 141만명으로 7만명 는 것과 비교된다. 대전 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변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전청사가 끼친 영향도 적지는 않을 것이다. 대전발전연구원은 대전청사의 연간 고용유발 효과가 1만1,240명, 생산유발 효과는 5,550억원으로 조사했다. 소득유발 효과와 부가가치유발 효과도 각각 3,360억원과 2,88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조사결과도 몇년 전의 것이니 지금은 이보다 더 클 것이다. 대전청사에서 열리는 지역특산물 판매전은 지역 기업에 새로운 소득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정기적으로 열리는 미술전과 음악회도 지역민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전통공예품 전시관과 발명인의 전당, 산림홍보교육관 등 각 청의 특색을 살린 전시관은 지난해에만 20만여명이 찾는 체험학습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대전청사는 26만㎡에 이르는 도심 내 최대 녹지공간으로 ‘대전의 허파’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대전청사의 행정기능과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개발(R&D), 전국 각지로의 빼어난 접근성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대전청사가 터 잡은 대전광역시가 우리나라의 중핵(中核)도시로 커나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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