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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업생산 5개월 연속 하락

지난달 0.3% 줄어

미국의 월간 산업생산이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해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한층 높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약 0.1% 증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분야별로 보면 특히 4월 광업생산이 4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국제유가 하락과 천연가스 채굴 감소에 따른 결과라는 게 연준의 분석이다. 4월 미국의 유전과 가스전 채굴 실적이 전월 대비 14.5%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4월의 제조업생산은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이 역시 시장전망치(0.2%)



에는 미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덧붙였다.

최근 미국에서는 부정적인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13일 미국 상무부는 4월의 미국 소매판매가 부진했던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발표해 금융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WSJ도 "산업생산 약세는 올해 경제가 둔화하는 추세와 일치한다"며 "소비는 정체됐으며 특히 에너지 분야를 비롯한 사업 부문 투자는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봄 경기가 반등하리라는 기대감은 더욱 꺾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4월 산업생산 발표 직후 미국 증시는 실망감으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개장가 대비 0.01% 하락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0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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