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명차 나들이] 미쓰비시 랜서 2010년형 핸들링·가속 능력 뛰어나… 에어백 7개로 안정성도 탁월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전통적인 랠리카 랜서 에볼루션을 타고 싶지만 여의치 않다. 최대마력과 출력이 295마력과 41.5kg.m에 달하는 이 고성능 스포츠카는 엔진 배기량이 1,998cc에 불과하다. 쏘나타에 준하는 차를 6,620만원을 주고 사려니 부담스럽다. 더욱이 밟으라고 나온 차이니 연비가 나쁠 수 밖에. 공인연비는 8.1km/리터 지만 발이 부지불식간에 가속페달로 가는 바람에 리터 당 3km 수준까지 떨어진다. 이런 자동차 마니아들의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미쓰비시가 '인심'을 썼다. 랜서 에볼루션 주니어급인 랜서 2010년 형을 출시하면서 가격도 많게는 600만원 가량 내린 2,750만~2,990만원에 책정했다. 시승한 1,998cc DOHC MIVEC 사양의 랜서는 145마력, 19.8kg.m의 성능을 낸다. 고성능 스포츠세단인 랜서 에볼루션과 달리 성능을 보면 어디 모난 데 없이 무난하다. 패밀리 카의 성격이 강하지만 스포츠 카로서도 손색이 없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도중 주춤하지 않고 시속 140km까지 시원하게 간다. 고속도로에서 S자로 꺾이는 지그재그 운행도 무리가 없었다. 랜서 에볼루션의 DNA를 그대로 물려 받았다고 생각하고 시속 160km를 넘어서는 가속을 하면 차는 잠시 주춤한다. 140km를 넘어서면서 호흡을 가다듬기 시작해 마력의 한계가 좀 느껴진다. 그럼에도 밟는 맛이 일품이다. 낮은 톤의 엔진 사운드가 달리기 본능을 일깨운다. 핸들링은 수준급이다. 2,000만원 대 수입차라는 생각에 기대않고 코너링을 하다 의외의 탄력성에 놀랐다. 차체 흔들림도 거의 없어 이 정도면 알차다는 생각이었다. 랜서의 프론트는 랜서 에볼루션과 닮은 꼴이다. 세 개의 다이아몬드과 라디에이터 그릴의 포맷이 같은 DNA라는 걸 알 수 있다. 다만 범퍼가 독립적으로 디자인돼 상하를 구분하는 것으로 차별화 시켰다. 랜서 에볼루션과 같은 형태인 좌우로 치켜 뜬 헤드램프와 안개등이 공격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시승차는 조금은 구닥다리 느낌의 리어 스포일러가 트렁크 뚜껑 위에 솟아 있다. 인테리어는 아날로그의 성격이 짙다. 오디오와 공조 시스템 컨트롤 버튼이 아날로그 타입이다. 시트는 5인승으로 운전석과 조수석이 수동으로 조절하게끔 돼 있다. 안전장비로 EBD ABS, ASC는 물론이고 무릎을 포함해 7개의 에어백을 장착한 것도 인상적이다. 같은 급의 쏘나타도 올 들어 뒤늦게 6개의 에어백을 달며 '안전 강화 모델'이란 타이틀을 붙였다. 수입차의 약점 중 하나로 꼽히는 AS에서도 랜서는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랜서의 보증기간은 4년 10만km로 통상 국산차(3년 6만km)의 품질 보증 기간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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