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이 국정조사 및청문회를 받아들이고 상임위 양보를 요구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여야는 상임위원장 배분 및 청문회ㆍ국정조사 실시 문제를 두고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19대 국회를 개원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와 국토해양위ㆍ정무위원회 등 핵심 3개 상임위 중 하나를 요구하는 반면 새누리당은 절대 불가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또 야당의 국정조사 및 청문회 실시 요구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에 대해 "여당도 워크숍을 끝냈고 우리도 전당대회가 마무리된 만큼 국정 현안에 몰두할 적기"라며 "집권당에서 우리를 국정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면 통 크게 협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상 상대방인) 김기현 새누리당 수석부대표는 재량권이 없이 가이드라인을 결정해서 온다"며 "수첩공주(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겨냥)가 아닌 수첩수석에 불과해 차라리 결정권자인 박 전 위원장이 직접 나와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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