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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나넬 모차르트

모차르트 누나 '나넬'의 음악 이야기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는 음악 신동의 이름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그의 누나이자 음악 멘토였던 실존 인물 나넬 모차르트(Nannerl Mozart)는 낯설다. 동생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렸지만 그녀는 천재적인 재능으로 유럽 음악계의 주목을 받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다. 사실 볼프강 모차르트의 천재성은 3살 때부터 악기를 연주했던 누나를 나면서부터 보고 자란 결과물인지도 모른다. 그녀는 동생을 위해 헌신하면서도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포기하지 않았던 여인으로 음악계에서는 기억되고 있다. 영화 '나넬 모차르트'는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신동 모차르트 곁에서 자신의 음악적 열정을 조심스럽게 불태워야 했던 그녀의 꿈과 도전을 그렸다.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지지받지 못하는 그녀의 꿈과 가족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동생 모차르트의 대조적인 모습을 병치해 나넬의 고독과 쓸쓸함도 함께 조명한다. 영화는 모차르트 남매와 부모가 한겨울에 마차를 타고 추위와 싸우면서 유럽 순회 여행을하는 장면부터 담아낸다. 3년간의 유럽 공연을 통해 모차르트 남매는 천재적인 실력으로 세상의 주목을 받는다. 하지만 아버지 레오폴드는 아들 모차르트의 미래를 위해 나넬(마리 페레)이 헌신해 주기를 바라며 그녀가 모차르트(다비드 모로)가 잘하는 바이올린을 켜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동생 모차르트(다비드 모로)를 빛내주는 조력자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음악을 향한 그녀의 열정은 숨길 수가 없다. 나넬은 어렵게 도착한 파리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왕자 루이를 만나 작곡에 눈을 뜬다. 더 이상 자신의 재능과 꿈을 포기하지 않기로 결심한 그녀는 아버지가 모차르트에게 가르치는 작곡법을 엿들으며 작곡을 시작한다. 남매간의 끈끈한 우애, 가족의 사랑, 모차르트에게 따뜻함과 거리감을 동시에 안고 있는 나넬의 쓸쓸함이 공존하는 음악이 야기다. 18세기 유럽 궁중문화를 엿볼 수 있고 고전음악이 2시간 동안 귀를 감싼다. 화려한 여름영화에 지친 관객들이 볼만한 '가을영화'가 될 것 같다. 주연을 맡은 마리 페리는 이 영화로 올해 열린 제12회 스페인 라스팔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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