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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고독은 사랑이 보살펴주는 것 같아요"

'호우시절' 주연 정우성

"남자의 고독은 사랑이 보살펴주는 것 같아요." 광고 카피에서나 들을 법한 말을 해도 어색함이 없는 사람이 있다. 멜로 영화가 잘 어울리는 영화배우 정우성(36ㆍ사진)이 그중 한명이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후 5년 만에 멜로 영화 '호우시절(好雨時節)'로 찾아온 그를 28일 종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봄날은 간다' '행복'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신작 '호우시절'에서 그는 미국 유학 시절 만났던 옛사랑을 몇 년 만에 다시 만나는 주인공 '동하'를 연기한다. 어렸을 때부터 '천장지구' '열혈남아' 같은 액션멜로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정우성은 '고독한 남자의 사랑'을 연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영화 속 동하는 겉보기에는 '고독한 남자'와는 거리가 있는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내면은 다르다. 정우성은 "영화 속에서 연기한 동하는 원래 꿈이 시인이다. 취직하고 일상생활에 익숙해지면서 꿈이 잊혀졌다. 이런 장면들이 여성관객뿐 아니라 남성관객들에게도 공감을 이끌어낼 것 같다"며 "처마 밑에서 둘이 이런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 안에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든 것이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우성의 옛사랑 '메이' 역은 중국 여배우 가오위안위안이 맡았다. 정우성은 언어가 다른 두 사람이 연기했지만 어색하지 않았던 이유는 '사랑'이라는 만국 공통의 코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멜로 연기를 할 때는 그 당시 내가 느끼는 사랑에 대한 관념이 가장 크게 결부되는 것 같다"며 "20대 때는 사랑을 표현하는 데만 급급했는데 30대 중반을 넘어서니 이제는 사랑을 멀리서 관찰할 줄 아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인 '호우시절'은 두보의 시 '춘야희우(春夜喜雨)'의 첫 구절 '호우지시절(好雨知時節)'에서 따왔다. 좋은비는 내릴 때를 알고 있어 봄에 만물을 소생하게 한다'는 뜻이다. 정우성이 5년 만에 선택한 멜로 영화 '호우시절'이 관객들에게 '좋은 비'로 다가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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