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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 첫 중추절 연휴 맞아 대이동
입력2008-09-12 15:52:25
수정
2008.09.12 15:52:25
중국인들이 처음으로 공휴일로 지정된 중추절(中秋節ㆍ추석)을 맞아 대규모 이동을 하고 있다. 중추절 연휴기간인 13~14일을 전후로 중국내 주요 여행지로 가는 기차표는 판매시작 10~20분만에 매진되고 있고, 근거리 여행을 중심으로 여행상품들에도 30~40%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경기 불황여파인지, 중추절 여행 열기의 한편에는 단거리 여행과 배낭여행을 선호하는 등 여행경비를 줄이려는 현상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2일 중국청년보는 텅쉰(騰訊)망과 중국 일반시민 2,5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73.12%가 “여건이 허락할 경우 중추절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여행 의향을 밝힌 응답자 가운데 47.24%가 비교적 가까운 성(省) 이내 지역으로의 여행을 희망했고, 58.79%는 중국내의 명승지를 찾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행희망자들 가운데 배낭여행과 자가운전 희망자가 51.53%과 19.19%로 나타나는 등 대부분이 여행경비를 절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중추절 여행수요가 늘어나면서 연휴기간 철도를 이용할 여행객은 지난해에 비해 4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광저우(廣州)철도그룹에 따르면 올해 중추절 연휴기간 철도 여행객은 200만명으로 지난해 59만1,000명에 비해 41.9%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에서도 철도 예매소마다 중추절 연휴기간 기차표를 사기 위한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시안(西安) 베이징 차오양구의 한 주부는 “저녁 7시부터 발매하는 시안행 기차표를 사려고 30분전부터 줄을 섰는데, 발매 20분만에 어지간한 여행지는 모두 매진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중국의 중추절은 올해 첫 공휴일로 지정됐으며, 중국 정부는 지난해말 발표된 ‘국가 법정공휴일 조정방안’을 통해 생산성 저하와 교통 체증 등을 이유로 5월1일 노동절 연휴를 과거 3일에서 1일로 줄인 대신, 청명절과 단오절, 중추절을 법정공휴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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