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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요리 하면 시어머니가 해주신 갈비찜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영화뿐 아니라 먹거리 등 한국의 문화는 모두 매력적이지만 아직 시간이 부족해 많이 즐기지 못하고 있어요."
세계적인 여배우이자 지금은 한국의 영화감독 김태용의 부인으로도 유명한 탕웨이(사진)가 12일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이 수여하는 '한국이미지상' 징검다리상의 수상차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털 호텔을 찾았다. 이날 탕웨이는 한국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자세한 언급을 피해왔던 남편 김태용 감독과의 이야기와 요즘의 생활 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선 판교댁·분당댁 등으로 불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조심스레 말했다. 탕웨이는 "사실 그렇게 이름 붙여질 정도로 한국에서 장기간 체류하지를 못했다. 연애하는 동안에는 정말 하늘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남편인 김 감독에 대한 얘기를 한 후에는 유달리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그는 "김태용 감독은 사람을 빨려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데다 배려심도 있고 겸손하고 마음도 너무 넓다. 무엇보다 너무 똑똑해서 내가 배울 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의 여성들이 겪는 일들이라면 나 역시 모두 체험해보고 싶기에 2세 계획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열심히 일해야 할 때인 만큼 조금 미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금 여유로워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진행한 작품이 총 5개여서 항상 시간이 부족했어요. 생활리듬이 천천히 바뀌었으면 좋겠고 결혼을 한만큼 집이든 밖의 일이든 둘 다 모두 잘해내고 싶어요."
한편 CICI는 지난 2005년부터 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이미지를 높인 인물과 브랜드 등을 선정해 '한국이미지상'을 수여해오고 있다. 탕웨이가 이번에 받은 '징검다리상'의 경우 외국기업이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와 유튜브 등이 수상한 바 있다.
CICI는 징검다리상으로 탕웨이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영화 '만추'에 출연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후 한중 수교 20주년 영화제의 홍보대사 등으로 문화교류의 폭을 넓히고 외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사회를 맡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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