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이 지난 7일 홍콩에서 실시한 세 번째 '홍콩세일'에서 출품작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 '천국'이 23억 4,050만원(1,550만 홍콩달러)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이는 홍콩경매시장에서 거래된 서양현대미술 중 최고 낙찰가 기록이다.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날 경매에는 총 93점의 출품작 중 59점이 팔려 낙찰률 63.4%, 낙찰 총액 71억5,000만원(4,736만HKD)을 기록했다. 지난 5월에 열린 홍콩경매와 비교하면 낙찰 총액은 61억 8,600만원에서 약 10억원 상승했으나 낙찰률은 76%에서 13%P 하락했다. 고가 낙찰작으로는 중국 작가 산유의 '흰 꽃병에 든 꽃들'이 23억275만원(1,525만HKD), 아니쉬 카푸어의 '무제'가 8억7,580만원(580만HKD)에 각각 거래가 성사됐다. 한국 작품으로는 이우환의 '점으로부터'가 1억9,650만원(130만HKD), 임옥상의 '일어서는 땅-96'이 7,248만원(18만HKD)에 각각 거래되는 등 49점 중 37점이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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