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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아스팔트 공릉동 한전연수원 이전 차질

정부가 서울 노원구청 뒤편에 보관중인 방사능 폐 아스팔트를 공릉동의 한국전력 중앙연수원으로 옮기기로 하고 22일 작업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해당 지역 주민과 연수원의 반발로 중단됐다. 폐 아스팔트의 한전연수원 이전 방침이 알려지자 공릉동 주민 수백명은 전날 노원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구청장이 중앙 정부의 결정을 주민 의견수렴과 비판 없이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22일 정오로 계획된 폐아스팔트 이전을 보류하겠다”고 말했다. 한전연수원도 반발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전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연수원에는 폐아스팔트를 보관할 가건물도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앙정부는 협의가 아니라 정부지침이라고 연수원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방사능 폐 아스팔트는 현재 구청 뒤편 공영주차장과 마들체육공원에 보관돼 있다. 지난 20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노원구와 정부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지난 11월17일부터 구청 뒤편에 임시 보관 중인 330t의 방사능 폐아스팔트를 한전연수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이재성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재안전과장은 “마대에 뒤섞인 일반 아스팔트와 방사능 오염 아스팔트를 분리할 장소로 한전연수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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