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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산층 계속 줄어 "소득 양극화 때문"

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중산층도 급속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러셀세이지재단과 브라운대학이 스탠퍼드 대학에 의뢰해 미국의 117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최근 40년간 주거지 별 가구소득 추이를 조사한 보고서를 인용해 1970년 65%에 달했던 중산층 거주지의 인구가 2007년에는 44%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부유층이나 빈곤층 거주지의 인구는 각각 15%에서 33%로 증가했다. NYT는 "이런 현상은 무엇보다 미국의 소득구조가 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며 "제조업을 비롯해 전통적으로 중산층이 종사하는 일자리가 계속 줄어들면서 중산층의 일부가 빈곤층이나 부유층으로 편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문은 "특히 이 같은 추세는 단순한 소득 격차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며 "중산층 인구가 줄어드는 사이 소득 별 거주지가 갈수록 세분화되면서 계층간 분리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 윌슨 하버드대 사회학 교수는 "부의 불균등이 심화되면서 미국 사회가 점차 양분되고 있다"며 "부자들은 중산층이나 빈곤층과 철저하게 다른 삶을 살고 있고 이로 인해 공동체 정신이 퇴색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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