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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강남3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깜짝 상승'반전하며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예년 평균 대비 절반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본격적인 거래 회복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9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현황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2,678건(8.6%) 늘어난 3만3,685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4년간(2006~2009년) 같은 달 평균과 비교할 때 25.5% 감소했다. 9월 자료에는 7월 계약분 4,000건, 8월 계약분 1만6,000건, 9월 계약분 1만4,000건이 포함됐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 4만3,975건, 5월 3만2,141건, 6월 3만454건으로 3개월 연속 줄었다가 7월 3만2,227건으로 소폭 늘었다. 8월에는 3만1,007건으로 감소했다가 이번 달에 다시 늘며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8.2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추석 연휴 기간 등을 감안하면 대책이 본격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예년 평균과 비교해 볼 때 아직 거래침체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과 수도권도 전월 대비 각각 125건(5.9%), 931건(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 역시 최근 4년간 같은 달 평균 대비 각각 65.5%, 58.9% 급감했다.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3구의 경우 전달보다 109건(21.7%) 늘어난 611건을 기록했다. 이는 6개월 만에 최고치다. 하지만 강북14구는 전달 보다 23건(2.4%) 줄어든 930건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같은 달 평균과 비교하면 각각 43.8%, 69.9% 급감한 것이다. 한편 강남 재건축 단지의 가격은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77㎡(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8억8,000만~9억700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전달보다 최고 4,000만까지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1㎡은 전달 보다 500만원 가량 오른 9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송파구 가락동 시영1단지 52㎡도 5억7,000만~5억9,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전달 보다 600만~1,7000만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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