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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지역벤처 살리기 앞장
입력2004-09-20 17:30:03
수정
2004.09.20 17:30:03
박희윤 기자
김성철 대전시 사무관, GPS단말기 공동구매 행사
대전시의 한 공무원이 지역벤처기업 제품을 공동구매하는 행사를 마련해 주목받고 있다.
대전시 경영평가담당관실 도시마케팅팀장인 김성철(48) 사무관은 지난주 대전시 홈페이지에 대덕밸리 벤처기업 지지21(대표 이상지)의 주력 제품인 GPS단말기를 공동구매하는 행사를 마련할 계획임을 알리고 이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김 사무관은 홈페이지에 “캐이웨이플러스는 지역에 있는 대덕밸리 벤처기업 지지21이 생산한 GPS단말기 제품입니다. 지역기업을 살리는 차원에서 모두 함께 공동구매합시다”고 게시하며 공동구매 행사를 시작했다.
행사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난 현재 250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고 구입문의도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이 공동구매 행사는 대전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일선 자치구에까지 퍼지고 있어 오랜 만에 대전 지역에서 지역기업 살리기 행사가 빛을 발하고 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된 것은 김 사무관이 과거 3년 동안 기업지원과에서 벤처지원 업무를 담당하면서 느꼈던 지역벤처기업들의 애환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부터.
그는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제품이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및 홍보 부족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수년 동안 관찰할 수 있었다”며 “GPS단말기가 최근 운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전 지역 기업의 우수제품을 값싸게 공급하는 것이 어떨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지지21의 이상지 사장은 “공무원이 앞장서서 기업을 도와주는 것에 뭐라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장 경쟁력 있는 우수제품을 생산ㆍ공급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기업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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