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6일 4개 저축은행 영업정지 조치와 관련해 “이들 저축은행의 계열사들은 뱅크런만 없으면 정상영업이 가능하다”며 과민반응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영업정지를 “최종 조치”라면서 “앞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상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주재성 부원장과의 일문일답.
- 이번 조치로 4개 저축은행의 계열사에서 뱅크런 발생할 가능성이 있나
▦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5,000만원 미만 예금은 보장된다. 계열 저축은행들은 현재 BIS비율이 5%를 초과하는 만큼 뱅크런만 없다면 정상영업을 할 수 있다. 예금자들도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
- 검사기준이 너무 엄격했다는 솔로몬저축은행의 문제제기가 있었다
▦ 받아들일 수 없다. 자산부채 실사 결과 솔로몬저축은행은 자본잠식 상태였다. 솔로몬투자증권 덕분에 BIS비율이 높았지만, 자본의 89%가 잠식된 상태였다. 업무용 부동산 매각 역시 매매대금 회수가 위험한 상태로 진정매각으로 인정할 수 없었다. 실사를 안 했다면 오히려 직무유기였다.
- 추가 영업정지는 없나
▦ 작년에 85개 저축은행에 대한 일괄 경영진단 후 6개 저축은행의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됐는데 이번에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되면서 일단락됐다. 앞으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상시 구조조정 단계로 전환하게 된다.
- 지난해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6개 사 중 2개사의 상태는 어떤가
▦ 나머지 2개사 중 1곳은 이미 자구계획을 마무리했고, 다른 1곳은 외자 유치와 계열사 매각 등 경영 정상화가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내용은 해당 저축은행들이 곧 공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경영개선 현황도 꾸준히 지켜보겠다.
- 5,000만원 초과 예금자들이 창구에서 홀대받는다는 지적이 있는데
▦5,000만원 초과 예금자들이 더욱 빨리 예금 찾을 수 있도록 창구를 조정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앞으로는 5,000만원 이하 예금자와 초과 예금자들을 나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하겠다.
- 저축은행 부실 정리를 위한 예보 자금은 충분한가.
▦ (최효순 예금보험공사 이사) 지난해 16개 저축은행의 부실정리 위해 특별계정으로 15조7000억원 사용했다. 현재 금융회사로부터 추가로 조달할 수 있는 크레딧 라인이 약 10조원 남아있다. 영업정지 4개 저축은행의 가지급금 지급과 정리에 필요한 재원은 충분하다.
- 영업정지 저축은행 매각은 어떻게 진행되나.
▦ (최효순) 우선 예보가 주인이 돼서 매각작업을 진행한다. 구체적인 정리방향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예금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사진 ; 주재성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솔로몬ㆍ한국ㆍ미래ㆍ한주 등 저축은행 4곳의 영업정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배우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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