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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 中서도 돈벌이 급급

은행 부실자산 대거매입뒤 조기매각 눈총

외국자본이 중국 은행의 부실(불량)자산을 대거 사들인 뒤 단기간에 매각해 눈총을 사고 있다. 중국 은행감독위원회가 3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1999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중국 4대은행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부실자산 145억달러를 처분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부분의 대형 자산이 외국투자자본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열린 중궈화롱(中國華融)자산관리회사의 부실자산 경매에서 팔린 16개의 부실자산 가운데 2개가 외국투자자에게, 11개가 중외합작투자자에게 팔린 것으로 드러났다. IMF(국제통화기금)관리를 당한 한국에서도 그랬지만 중국에서도 외국투자자들은 매입한 부실자산을 주로 장기간 투자하기보다는 전매차익을 노려 단기간에 되파는 경우가 많아 비난을 사고 있다. 중국 관리들은 은행개혁을 위해 부실자산처분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외국자본이 사들인 부실자산을 중국기업에 되파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 중자이(中債)채권거래센터 야오징(姚景) 총재는 “외자금융회사들은 사실상 헐값에 불량자산을 사들인 후 국내기관에 되파는데 그 이윤이 100%를 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은행의 부실자산 가운데 대부분이 부동산자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소식통은 “최근 중국 부동산거품론을 제기한 모건 스탠리도 정작 중국은행의 부실자산 처리과정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며 “이들이 사들이고 있는 자산은 주로 부동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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