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옹 간척지 4,482㏊(1,355만평) 가운데 우선 795㏊(240만평)가 일단 축산용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화옹 간척지 중 795㏊에 대규모 축산 R&D센터, 말 산업단지, 한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내년 1월 농림수산식품부에 토지사용 승인신청을 요청 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화옹 간척지는 한국농촌공사가 1991년부터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과 우정면을 잇는 9.8㎞의 방조제를 만들고, 바다를 메워 생기는 4,482㏊에 농경지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인공 담수호(화옹호)를 만든 사업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연초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개발 후보지로 화옹 간척지를 소개해 관심을 모으기도 한 곳이다. 도는 개정된 농어촌정비법시행규칙을 근거로 최장 30년간 임대하기로 하고 이를 농식품부에 사용승인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경기도에서 몇 차례 화옹 간척지 개발에 대한 문의는 있었으나 구체적인 개발계획 등을 접수한적이 없다”며 “앞으로 개발계획이 접수되면 일단 검토를 해볼 생각”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도의 화옹 간척지 개발에는 상당한 진통이 뒤따를 전망이다. 화옹호 간척지가 농지로 개발되어 있어 농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도 농민들의 반발을 의식, 화옹 간척지 개발에 앞서 경기도가 농민들의 의견을 사전에 반영시켜줄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