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사진) 국토해양부 장관은 "올해부터 제2의 중동 건설 붐이 일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건설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최근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 동행을 마치고 돌아와 13일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중동의 민주화 시위로 주택ㆍ병원ㆍ학교 등 사회 인프라시설 건설에 대한 수요가 많아 졌다"며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중동 국가들의 투자여력이 좋아져 제2의 중동 건설 붐을 일으킬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중동 지역 내에서 한국 건설업체들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점은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권 장관은 전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는데다 공사기간을 철저히 지킨다는 게 알려지면서 중동 국가 내에서 평판이 좋다"고 말했다.
중동 국가들이 한국과 손잡고 제3국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높다고 권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자금력이 풍부한 카타르ㆍ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시공능력을 갖춘 한국과 손잡고 제3국에 수익형 민자사업(BOT) 진출하는 것을 제의해왔다"며 "이는 한국 건설사들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의 경우 이번에 총 50만채의 주택건설 중 1만채에 대해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조만간 실무진 차원의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카타르 역시 2020년 월드컵 관련 인프라시설만 약 700억달러가량의 공사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