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외교장관 회담서 日 유네스코 등재 추진 관련 논의 예상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14~16일 미국을 방문해 한미원자력협정 정식 서명 및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의 회담 등을 일정을 갖는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윤 장관의 미국 방문은 당초 14~18일로 예정됐던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난 10일 전격 연기된 이후 나흘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윤 장관은 15일 워싱턴에서 어니스트 모니즈 미 에너지부 장관과 가서명 상태인 한미원자력협정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부상 여파로 공식적인 활동이 어려워지자 에너지부 장관과 서명식을 개최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또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나 한반도 정세, 동북아 지역정세는 물론 글로벌 협력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만남 계기에 박 대통령의 방미 시기 재조정과 관련해 자연스럽게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이에 앞서 14일 뉴욕에서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는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양국 장관은 정무?경제통상?방산 등 양국간 현안 전반 제39차 세계유산위원회(WHC) 회의,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한?아세안 및 유엔 등 국제무대 협력 등을 의제로 협의를 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유엔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이며, 6월 안보리 의장국을 맡고 있다.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인 만큼, 윤 장관은 아만 장관에게 일본의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 추진과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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