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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에 따른 전기요금 인하 여부가 이르면 다음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유가 하락분이 반영돼 도시가스 요금이 5.9% 인하된 데 이어 전기요금도 소폭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전 비용 가운데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6%에 불과하지만 적은 부분이라도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며 "전기요금 인하 문제는 2월이나 3월에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하 문제는 지난해 말 박근혜 대통령의 유가하락에 따라 공공요금을 내려야 한다는 발언에 영향을 받았다. 주무부처인 산업부는 이달 초 유가 하락분을 반영해 도시가스 요금을 평균 5.9% 내렸다.
다만 전기요금이 내리더라도 인하 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체 전기 발전량에서 중유 등 유류와 천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안 된다. 가장 비중이 높은 원재료는 유연탄(37.5%), 원자력(27%)이다.
문 차관은 유가하락이 국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차관은 "저유가는 우리에게 큰 기회와 축복이 될 것"이라며 "소비시장이 안정되면 정책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올해는 미뤄뒀던 에너지 정책들을 살펴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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