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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치료병원 16곳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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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들을 집중적으로 담당하는 '치료병원', 경증·의심환자들을 주로 치료할 '노출자 진료병원'을 각각 지정했다. 일부 병원들이 의심환자들을 기피하면서 메르스 발병 병원이 늘어나고 환자 치료도 늦어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울러 메르스 피해업종과 지역에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경기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10일 경제관계장관회의와 메르스 관련 '대국민 당부의 말씀'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 경제부총리는 "메르스 환자들의 빠른 치유를 위해 지역별로 메르스 집중치료기관을 지정했다"며 "일반 국민들께서는 대형병원보다 인근의 안전병원을 이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가 공개한 치료병원은 부산대병원·경북대병원 등 전국 16곳이며 노출자 진료병원은 인천광역시의료원, 서울 서북병원 등 전국 32개 병원이다. 안전병원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거나 거쳐 가지 않은 병원으로 11일 명단이 공개된다.



최 경제부총리는 또 "응급상황일 경우에는 응급실에 메르스 의심자들을 위한 별도의 선별진료소를 갖춘 병원을 이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병원의 명단은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안내된다.

한편 이날 보건당국이 공식 집계한 메르스 확진자 수는 13명이 더 늘어나면서 총 108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2명 추가된 9명이며 격리대상자 수는 3,439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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