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인구보건복지협회의 5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대화시간이 10~30분이라고 답한 부부는 29.8%, 10분 미만이라고 답한 부부는 8.6%였다. 38.4%의 부부가 하루 30분도 대화하지 않고 지내는 셈이다. 1시간 이상 대화한다는 부부는 28.7%에 그쳤다.
아내가 임신 중인 부부는 절반 이상(55.6%)이 1시간 이상 대화하고 있었으나 영유아(27.5%), 초등학생(19.5%) 등 아이가 커갈수록 대화가 줄었다. 그나마 대화는 주로 밥 먹을 때(58.8%) 이뤄졌다. 이어 잠자기 전(21.5%), 주말(14.0%), 아침에 일어나서(5.7%)의 순이었다.
부부 간 대화를 방해하는 요소는 늦은 귀가, 주말근무가 34.4%로 가장 많았다. TV·스마트폰·컴퓨터 이용이라는 답도 29.9%나 됐으며 이 밖에 자녀양육으로 시간 부족(19.2%), 대화 경험·기술 부족(10.3%) 등의 이유가 제시됐다. 대화 주제로는 자녀교육과 건강(40.0%), 기타 가정일이 1, 2위를 차지해 자녀와 가정에 관한 대화가 주를 이뤘다. 부부 문제(14.7%), 친구·직장생활(14.2%), 사회적 이슈(1.2%)를 화제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배우자에게 '사랑한다'는 애정표현이나 칭찬과 격려의 말을 얼마나 자주하는지 묻자 50.4%가 '가끔 기분 좋을 때'라고 답했다.
거의 매일 하는 경우는 25.9%뿐이었고 거의 안 한다(19.8%)거나 한 적이 없다(1.4%)는 응답자도 적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