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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통신] '미드'로 돌아온 할리우드의 전설


할리우드 황금기의 빅스타였던 로버트 와그너를 지난 달 10일 그가 출연하는 CBS-TV의 인기 수사물시리즈 'NCIS'를 위한 기자회견장에서 만났다. 말쑥한 정장 차림의 와그너는 나이 80답지 않게 정정하고 쾌활했는데 잿빛 머리에 주름이 있었지만 여전히 미남이었다. 와그너는 1950년대 폭스에 전속돼 많은 영화를 만들었는데 그 중 대표작이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을 서부영화로 만든 '부러진 창'. 와그너는 이 영화의 감독 에드워드 드미트릭과 일한 경험이 즐거웠고 또 큰 도움이 됐다면서 그 당시 스튜디오는 자기 같은 무명배우를 골라 스타로 키우는 양성소였다고 회상했다. 왕년의 청춘스타 나탈리 우드의 남편으로 더 잘 알려진 와그너는 사실 연기보다 잘 생긴 얼굴과 잘 익은 음성 때문에 팬들의 사랑을 받은 배우다. 우드와 두 번 결혼한 와그너는 "지금도 나는 우드를 그리워한다"면서 "우드가 죽었을 때 가족이 똘똘 뭉쳐 슬픔을 견뎌냈다"고 토로했다. 지난 1981년 우드가 카탈리나 해안에서 익사했을 때 그 죽음을 둘러싸고 타살이라는 설까지 나와 와그너는 수년간 팬들 앞에서 사라졌었다. 그런데 최근 우드의 여동생이 언니의 죽음을 재조사해 달라고 LA카운티에 요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와그너는 이에 대해 "만약 카운티에서 그 것을 재조사할 용의가 있었다면 벌써 했을 것"이라면서 처제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할리우드뿐 아니라 관객의 태도도 과거에 비해 많이 변했다면서 "옛날 우리는 극장에 들어가면 영화의 모든 것을 흡수하려고 스크린에 매달렸다"면서 "언젠가 뉴욕의 극장엘 들어 갔다가 핸드폰이 울리고 사람들이 대화를 하는 것에 놀랐다"고 혀를 찼다. 와그너는 현재 배우 질 세인트 존(007시리드 '다이아몬드는 영원하다')과 20년간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면서 쉬지 않고 영화와 TV에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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