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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파업동력 뚝…2주새 참여노조원 1,000명 이탈

현대중 파업노조원 2주만에 1,000명 이탈

“더 얻을 게 없다” 동력 뚝 … 노조 여전히 강경해 연말 타결 불확실

현대중공업 파업참여 노조원이 2주만에 1,000명이나 이탈하는 등 파업동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17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조는 오전 8시 출근해 1시간만 근무한 뒤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는 사실상 전면파업을 벌였다. 지난달 27일과 이달 4일에 이어 세번째 파업으로 이전의 4시간 부분파업보다 강도를 높인 것이다. 노조 간부 등 200여명은 서울로 이동해 계동 현대사옥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번 3차 파업에는 노조원 1만8,000여명중 2,000여명만 참가했다. 1·2차 파업때 3,000여명이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2주 만에 1,000여명 가량이 이탈했다. 이처럼 참여율이 뚝 떨어진 것은 노조 내부에서도 파업을 이어가도 더 이상 얻을 게 없다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그룹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노사가 임단협을 모두 타결해 사실상 우군을 잃어 버린 상황이어서 현대중공업 노조가 목소리를 높이다가는 점점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는 판단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양사업부 소속 한 노조원은 “파업을 계속한다고 해도 회사에서 더 나올 것이 없다”며 “흑자로 전환되는 내년 교섭에서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회사 관계자도 “노사 간에 논의할 것들은 다 마무리됐다”며 “파업이 장기화되면 노사 모두에게 득보다 실이 더 많다”며 노조의 결단을 촉구했다. 반면 노조는 “이번 기회에 요구를 관철시키지 않으면 앞날을 기약할 수 없다”며 파업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어 연말 타결 가능성은 현재로선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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