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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정상들 '국익 챙기기' 목소리

오바마 "세계 문제 책임분담"… 후진타오 "선진국 시장개방"…<br>유엔총회 첫날 회의

오바마, 후진타오, 카다피

23일(현지시간) 개막된 유엔총회 첫날 회의에서는 각국 지도자들이 국익과 직결되는 다양한 목소리를 쏟아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구촌 문제에 개도국이라도 해서 예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 반면 유엔 총회에 첫 참석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선진국이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첫 유엔무대에 오른 모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지도자는 정해진 15분을 연설 시간을 아예 무시하고 1시간30분동안 '횡설수설'해 눈총을 받았다. 브라질에 이어 국가별 연설로는 2번째로 총회 연단에 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미국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전세계적 문제에 국제사회가 그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며 이른바 신국제 참여시대'를주창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은 기후변화협약 참여에 주저하는 중국 등 개도국을 겨냥하는 한편 중동문제와 아프카니스탄사태 등 국제 분쟁과 테러 문제에 소극적인 유럽 지도자까지 싸잡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등단한 리비아의 카다피 국가원수는 90여분동안"아프리카를 식민지화한 나라들은 아프리카에 7조7,000억달러를 배상해야 한다"며"안전보장이사회는'테러이사회'"라고 부르는 등 서방진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그는 "오바마는'아프리카의 아들'"이라며"오마바 대통령이 영구히 미국의 지도자로 남아야 한다"고 제안, 총회장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16번째로 연설을 한 후진타오 주석은 보호무역주의 회귀조짐이 일고 있는 미국측을 간접 비판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세계 경제위기 해결을 위해 보호주의에 확고히 반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선진국들은 개도국에 시장을 개방해야 하고 관세를 낮추거나 면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미국측조치를 겨냥한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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