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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기본에 충실하되 차별화 추구하라


경영의 요체는 무엇인가. 필자는 성장ㆍ성과ㆍ사람ㆍ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꼽고 싶다. 성장하지 않는 기업은 죽은 나무와 같다. 지속적으로 성과를 창출해야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 인재를 확보하고 길러내야 기업의 미래가 열리고, 윤리에 기초해 기업활동을 해야 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있다.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실에서는 이러한 경영의 기본을 지키는 기업을 쉽게 보기 힘들다. 아는 것과 실행하는 것의 차이 때문일 것이다. 공기업도 다르지 않다. 공공의 목적 실현도 중요하지만 공기업도 이윤을 내지 못하면 '형법에 없는 죄인'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기업스러움에서 벗어나 다른 공기업을 선도하는 뭔가 다른 공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모토로 조직구조와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노력해왔다.

윤리경영 충실해야 장기 존속

무엇보다 윤리경영을 최우선 경영가치로 정하고 윤리 위반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즉시 퇴출하는 제도를 인사규정에 반영했다. 직원들은 '나의 행위가 신문에 기사화되더라도 괜찮은가'를 자문하는 '뉴스페이퍼 테스트'를 일상화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리더가 되기 위한 통과의례라는 생각을 갖도록 했다. 단순 기부형 사회공헌을 넘어 지역과 소통하고 땀을 흘리며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했다. 국내 최초로 직장 내 석ㆍ박사과정을 신설해 주경야독하는 문화를 조성했다. 공정하고 투명하며 일관된 원칙하에 상사가 부하 직원을 직접 공개 선발하는 직위공모제도 도입, 팀워크와 신바람나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었다.

이처럼 탄탄한 기초 위에 차별화를 시도했다. 불필요한 서류 없애기 캠페인에서부터 출입국시간 단축, 전통문화 콘셉트를 접목한 공항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세계 공항 최초로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를 인천공항에 유치하고, 제2터미널 확장사업과 공항복합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곳곳에 제2ㆍ제3의 인천공항을 만드는 해외사업을 통해 미래 성장사업을 끊임없이 추구하고 있다.



경영자의 최우선 목표는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며 직원의 행복과 지역 사회의 진보에 기여하는 것이다. 경영자는 언제나 어제보다 나은 내일의 성과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세계 1등 공항, 기본에 충실한 공항,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항'인 인천공항은 공항 종사자들의 자랑이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희망을 제시하는 진원지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는 인천공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 등 한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정치 행사가 동시에 열린다. 어둡고 비관적인 소식이 늘어나도 경영자는 항상 밝고 미래지향적인 결과를 제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리더는 비전과 희망을 얘기하고 실제 행동으로 실현해가는 사람이다. 불평과 불만으로 미래의 발목을 잡는 사람이 돼서는 안 된다. 상대를 존중하면서 무엇이 옳은지를 판단하지 않고 생채기내는 투쟁만 일삼는 정치권 등의 한심한 현실은 진절머리가 난다.

경영자 미래 도약 위해 분발해야

미래지향적이고 창조적이며 선도적인 경영을 펼쳐온 인천공항 노사는 최근 '투쟁'이라는 과거지향적 용어를 버리고 '화합과 상생'이라는 미래지향적 용어로 바꾸기로 합의했다. 노사관계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패러다임에 일대 전환이 일어났다.

안팎의 환경이 격변할수록 경영자들은 경영의 기본에 더욱 충실하되 차별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국내 1등을 넘어 세계 1등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탄탄한 초일류기업을 만드는데 더욱 매진해야 한다. 2012년은 미래 한국의 도약을 향한 여정에서 경영자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해다. 경영자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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