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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늘값 2년새 100배 폭등
입력2010-05-10 16:48:11
수정
2010.05.10 16:48:11
재배면적 줄고 해외수요 늘어
중국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鄭州)시의 마늘값이 심각한 수급 불균형에다 해외 수요가 늘어나면서 2년새 100배 가까이 폭등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다.
10일 중국 현지언론인 허신왕에 따르면 지난 2008년 5월께 정저우시의 마늘 한 포대(20Kg) 가격은 2~3위안이었지만 이후 재배 면적 감소에다 해외 수요가 늘어나면서 현재는 200위안을 훌쩍 넘어섰다.
졍져우의 채소 소매상인 져우옌씨는 "정저우에서 채소 소매상을 한지 8년이 다되어 가지만 이렇게 마늘이 비쌌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마늘 값은 500g당 10위안에 육박해 같은 무게의 돼지고기 값(6.98위안)보다 비싸졌다.
중국의 대표적 마늘 생산지인 정저우의 농가들은 지난 2008년 작황이 부진한데다 마늘 가격마저 떨어지자 상당수가 마늘 농사를 포기하기 시작하면서 계속해서 재배면적이 줄어들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재배면적 감소로 마늘 생산량은 계속해서 줄어들었지만 내수 경기는 물론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심각한 수급 불균형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급등하는 마늘 가격에 한숨을 쉬고 있지만 마늘 재배 농가는 가격 폭등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정저우시의 마늘 생산지인 치현의 재배농 장모씨는 5묘(1묘=666평방미터)를 경작하고 있는데 마늘이 채 다 자라기도 전에 산동의 중간상이 한 묘당 4000위안의 가격으로 마늘을 선구매해갔다. 졍져우의 농산물 관련 담당 공무원은 치현의 전체 40만묘의 마늘 경작지 중 3만묘의 마늘이 아직 다 자라기도 전에 중간상들에 의해서 구매됐다고 말했다.
치현은 40만 묘의 마늘 경작지에서 연간 60만 톤의 마늘을 생산하고 있다. 치현에는 수많은 대형 시장, 냉장시설, 가공업체 등이 있으며 국내 20여 개의 중대형 도시에 마늘 직거래점을 세웠다. 매년 마늘 및 관련 제품의 수출량이 25만 톤에 달한다.
마늘 가격 폭등은 근본적으로 수급 불균형때문이지만 중간상들이 마늘 가격 급등에 편승해 농가를 상대로 밭떼기로 마늘을 대량 구매하며 수요를 부추기고 있기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중간상들은 이 과정에서 상당한 마진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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