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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휴직자 비율 막판 쟁점으로

양측 영업직전환·분사등 진전안 제시 속<br> '정리해고자 처우' 싸고는 여전히 평행선

쌍용자동차 노사는 협상 이틀째인 31일 일부 쟁점사항에 대해 이견을 좁히는 등 협상타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핵심 쟁점사항이라 할 수 있는 정리해고자 처우 등에 관한 의견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협상 타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 노사는 이날 평택공장 본관과 도장공장 사이 '평화구역'에 설치된 컨테이너 2곳에서 지난 30일에 이어 이틀째 협상을 벌였다. 노조는 분사 및 영업직 전환 등 일부 진전된 안을 제시했지만 그 외의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 역시 무급휴직 비율을 당초보다 높게 올린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분사 및 영업직 전환, 희망퇴직, 무급휴직 등 26일 제시했던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노사, 무급휴직자 비율 등 쟁점 놓고 협상 난항=노사는 30일 오전9시10분부터 시작된 밤샘 협상을 통해 일부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진전을 보이고 있으나 구조조정 대상자 규모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커다란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협상의 쟁점은 무급휴직자 비율을 얼마나 허용할 것인가로 좁혀지고 있다. 따라서 노사가 이 부분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부분의 합의점이 곧 협상 타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해고근로자 처우 문제를 위해 무급휴직 확대 등 일부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무급휴직 대상을 최종안의 10%에서 40% 미만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사측의 이 같은 제시방안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 많은 무급휴직자를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노조는 사측이 26일 제시한 정리해고자 976명에 대해 ▦희망퇴직 450명 ▦분사ㆍ영업직 전환 320명 ▦무급휴직(100명) 및 우선재고용(100명) 200명 등의 최종안에 일부 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직 분사 등 일부 의견조율=하지만 노사협상에 진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노조도 분사와 영업직 전환과 관련해 일부 진전된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최상진 쌍용자동차 재무기획 상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노사가 아직 이견이 크지만 협상을 통한 타결의지가 강해 최종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측은 무급휴직 확대, 노조 측은 분사 및 영업직 전환 등 일부 진전안을 제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밖에 사측이 노조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ㆍ형사고발 취하 등의 문제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 제시 데드라인 넘기나=쌍용차의 600여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쌍용차협동회채권단은 이번 사태가 31일까지 해결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 오는 8월5일 법원에 조기파산을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쌍용차 노사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특히 사측이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하기로 한 시점인 9월15일이 다가오면서 노사 양측은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어 전격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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