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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시설 수형자들 배움 통해 새로운 인생 꿈 키워
입력2010-02-23 17:04:32
수정
2010.02.23 17:04:32
14명 독학 통해 학사 학위 취득… 8명은 방통대 교육과정 마쳐<br>15년형 수감자, 과수석 졸업으로 방통대 총장상 수상 영예 차지도
교도소에 수감된 수형자들이 과거의 잘못을 씻고 끈질긴 노력 끝에 학사모를 쓰게 돼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 4년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는가 하면, 독학사 과정을 통해 졸업장을 거머쥐기도 했다.
23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방통대 주관으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8회 독학사 학위수여식’에서 전국 7개 교정기관 수형자 14명이 학사모를 썼다. 전 과목 A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영문학 독학사 학위를 받은 대전교도소 수형자 이 모(30)씨는 “중학교 졸업학력으로 학사학위까지 받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앞으로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여주교도소 수형자 김 모(30)씨 등 8명은 교정시설에서 운영 중인 방통대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쳐 24일 2010년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학위를 받는다. 특히 흉악 범죄로 15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 김 씨는 4년간의 피나는 노력 끝에 관광학과 수석 졸업의 영예를 차지, 방통대 총장상을 받을 예정이다. 김 씨는 “교육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관광통역 가이드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정시설 내 방통대 교육과정은 2004년 3월 여주교도소에서 처음으로 국어국문학과 등 13개 학과, 신입생 30명으로 시작된 뒤 수형자 18명이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4개 교정시설에서 76명의 수형자들이 배움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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