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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차업계는 엔화 강세로 '비틀'

올 영업익 5,000억엔 이상 줄듯

엔화 강세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의 7개 주요 자동차 업체의 올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00억엔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유럽 재정 위기로 안전자산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엔화 강세 현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엔ㆍ달러 환율이 1엔 하락할 때마다 영업이익이 690억엔씩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경쟁 관계가 약해 유로당 1엔 하락할 때마다 98억엔씩 줄어든다. 신문은 "엔화 강세가 지속된다면 올 한해 동안 달러 약세로 4,000억엔, 유로 약세로 1,500억엔 이상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며 "엔고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분은 전년 대비 올해 영업이익 증가분(2,753억엔)을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했다. 엔화 강세에 대응, 각 업체들은 해외 생산을 확대하는 등 환율 영향 최소화에 힘쓰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태국ㆍ인도 등 해외 공장을 강화하고 현지 조달 비율을 80%에서 90%로 높일 방침이다. 닛산자동차는 태국 공장에서 일본 내수용 '마치'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혼다자동차 역시 인도 등 현지 조달 비율을 2012년 회계연도까지 현재의 75~80%에서 9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한 환율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머징 국가 통화 이용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혼다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엔ㆍ달러 평균 환율은 90엔으로 지난해보다 3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유로 대비 엔화 강세까지 감안하면 지난해 대비 1,000억엔 가까운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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